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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2024) 리뷰 [줄거리/인물/총평]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일본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의 작품으로, 2024년 한국에서도 정식 개봉된 화제작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제작에 참여하며 더욱 주목을 받은 이 영화는, 아름답고 고요한 자연 속 마을에 불현듯 침투하는 개발 사업을 통해 '인간과 자연, 그리고 악의 본질'에 대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일상적인 대화, 느린 호흡, 뚜렷한 결론 없이도 관객을 끝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특유의 연출력으로, 하마구치 감독은 다시 한번 일상과 윤리를 교차시키는 서사를 선보입니다. 악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정말 존재하지 않는가? 영화는 그 질문을 말없이, 그러나 무겁게 관객의 곁에 남깁니다.줄거리 – 고요한 숲, 그 안에 깃든 균열일본 나가노현의 작은 시골 마을 '하루사토'는 사람보다 나무가 더.. 2025. 10. 3.
영화 | 소년들(2023) 리뷰 [줄거리/인물/총평] 〈소년들〉은 1999년 전북 삼례에서 발생한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실화 기반 영화입니다. 열여섯 살의 소년 세 명이 허위 자백을 강요받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실제 사건을 중심으로, 영화는 사법 정의의 붕괴, 청소년 인권, 그리고 사회 구조의 부조리함을 고발합니다. 정진영 감독은 사실과 감정을 모두 설득력 있게 끌어내며,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는 '진실을 마주할 용기'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무겁고 씁쓸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야기, 〈소년들〉은 그 진정성으로 관객을 깊이 흔드는 작품입니다.줄거리 – 진실은 묻혔고, 소년들만 남았다전북 익산의 한 동네 슈퍼에서 여성 점원이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경찰은 단기간에 사건을 종결하려는 압박 속에서, 인근에 살고 있던.. 2025. 10. 2.
영화 | 플래시(2023) 리뷰 [줄거리/인물/총평] 〈플래시〉는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핵심 캐릭터 중 하나인 ‘배리 앨런(플래시)’을 중심으로 한 단독 영화로, 멀티버스 설정을 본격적으로 활용해 시간 여행, 평행 세계, 그리고 운명이라는 복합적인 테마를 풀어냅니다. 2023년 개봉 이후 많은 기대와 논란 속에서 공개된 본 작품은, DC의 리부트 전환점으로 기능하는 동시에 슈퍼히어로 장르의 감정적 무게를 강조하는 시도를 보여줍니다. 다양한 배트맨 캐릭터의 등장, 플래시의 과거 회귀 선택이 낳는 파급 효과, 그리고 개인적 상실을 극복하는 여정은 액션을 넘어선 감정선까지 다루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줄거리 –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 그리고 그에 따른 대가주인공 배리 앨런(플래시)은 빛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슈퍼히어로입.. 2025. 10. 1.
영화 | 핸썸 가이즈(2023) 리뷰 [줄거리/인물/총평] 〈핸썸 가이즈〉는 이성민과 이희준이라는 개성 강한 두 배우가 뭉친 2023년 국내 코미디 액션 영화입니다. 낡은 저택으로 이사 온 두 남자가 마을 사람들과 엮이며 벌어지는 황당하고 유쾌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코믹함과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액션 스타 마동석의 이미지와 ‘순한 남자’ 콘셉트의 반전, 그리고 이희준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결합되어 캐릭터 간 시너지를 극대화했습니다. 90분이 채 되지 않는 러닝타임 속에 빠른 전개, 개그 포인트, 반전 설정이 가득한 이 작품은 가볍게 웃고 싶을 때 보기 좋은 코믹 블랙코미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줄거리 – 평화로운 시골마을에 나타난 ‘핸썸’한 두 남자영화는 시골의 한 저택에 두 남자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이사 오면서 .. 2025. 10. 1.
영화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2024) 리뷰 [줄거리/인물/총평]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복귀작이자,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사적이고 철학적인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죽음을 넘어선 세계,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주인공 소년은 상실, 성장, 용서의 과정을 거치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갑니다. 전쟁, 가족의 해체, 도피, 책임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특유의 환상성과 아름다운 작화, 자연주의적 세계관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관객 각자에게 다른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었던 삶의 본질에 대한 시적 성찰이라 할 수 있습니다.줄거리 – 상실과 환상, 그 사이에서 길을 잃고 찾다영화는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소년.. 2025. 9. 30.
영화 | 엘리멘탈(2023) 리뷰 [줄거리/인물/총평] 〈엘리멘탈〉은 픽사(Pixar)가 2023년에 선보인 애니메이션으로, 불, 물, 공기, 흙의 4원소들이 공존하는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한 사랑과 정체성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불’의 원소인 엠버와 ‘물’의 원소인 웨이드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이들이 관계를 형성하며 자신과 세계를 이해해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이민자 정체성과 세대 간 갈등, 문화 차이, 감정의 흐름에 대한 깊은 은유가 담긴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시각적인 화려함과 더불어 감정적으로도 섬세하게 구성된 이 작품은, 픽사가 다시 한 번 애니메이션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줄거리 – 엘리멘트 시티에서 피어난 불과 물의 만남〈엘리멘탈〉의 배경은 모든 것이 물, 불, 공기, 흙.. 2025.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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